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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0대 입니다~~

 

우리는 60년대와 70년대에 태어낫습니다.

 

우리는 지붕위에 기다랗고 커다란 안테나가 달린 흑백티비에
리모컨이 없이 손으로 직접 채널을 돌렷던 걸 기억합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부엌에 나가 연탄불과 곤로에 불을 붙여
밥을 하시던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아침밥을 먹자마자 동네로 뛰어나가 스카이콩콩을
타고 놀앗습니다..

 

우리는 해가 져 어두울 때까지 형 누나들과 얼음땡,
딱지와 구슬치기, 고무줄, 땅 따먹기, 오징어 가이상, 다방구를 하며
놀앗습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나풀거리며 간혹 떨어지던 삐라를 보앗고..
그것을 모아 학교에 갖다주면 공책 한 권과 연필 한 자루를 받앗던 기억이 잇습니다..

 

우리는 캔디..달려라 캐산..은하철도999..아톰..삐삐..
마루치 아라치..똘이장군..마징가Z..그랜다이져..짱가 등
이런 만화영화를 보고 자랏습니다..

 

우리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녓습니다..

 

우리는 쫀드기..쭐쭐이..라면땅..자야..아폴로 등 불량식품을
먹고 자랏으며..동네마다 울려퍼졋던 화약총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빠나나란 과일이 너무나 귀하고 비싸
껍질까지 먹엇던 기억이 잇습니다..

 

우리는 민방위훈련 이라는 것에 야간에 소등을하고 촛불을
켯던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교길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가던 길을 멈춰 서 잇어야 햇습니다..

 

우리는 새마을운동 이란것에 익숙해..어김없이 아침무렵 동네
어귀에 울려퍼지는 <새벽종이 울렷네-♪새아침이 밝앗네~♬> 라는
노래를 듣고 자랏습니다..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죽엇단 소리를 듣고.. 어린맘에
엉엉 울엇던 기억이 잇습니다...

 

우리는 어린이야구단을 가입하며 OB베어스와 박철순에
열광햇습니다..

 

우리는 라면만 먹고 뛰엇다는 임춘애 선수에게 열광하던
찌라시 기자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죠다쉬..빌리진..뱅뱅..써지오바렌테..
핀토스 등등의 청바지들과 승마바지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쇼 비디오쟈키에 나오는 뮤직비디오가 참 재미잇엇습니다..

 

우리는 고교시절 군인들처럼 교련복을 입고 군인교육을
받앗습니다.. 여자들은 가정과목으로 바느질을 햇습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보면서 손에 손잡고를 따라 불럿습니다..

 

우리는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한국에 와서 "싸랑해요 밀키스"
라고 떠드는 걸..테레비 광고에서 봣습니다..

 

우리는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한국에 와서
"반햇어요 크리미"라고 하는 것도 봣습니다..

 

우리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햇으며.. 팝송을 한글로 적어
따라부르곤 햇습니다..


우리는 롤러장에서 사람이 날아다닐 수 있다는 걸
알앗습니다..

 

우리는 런던보이스..왬..모던토킹..아하 라는 외국 가수들을
통해서 유로댄스란 걸 접햇습니다..

 

우리는 썬데이서울이나 건강다이제스트를 몰래 보다가
들키곤 햇습니다..

 

우리는 교복대신 사복을 입고 학교를 다녓습니다..

 

우리는 토큰이란 것도 기억하며.. 매점에서 회수권을 다발로 구입하고
그걸 아끼려고 열 한장으로 작업해서 잘랏습니다..

 

우리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자가 받으면 데이트 신청을
하는 폰팅이 재미잇엇습니다..

 

우리는 500원씩 넣고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에서
동전을 교환해가며 노래를 불럿습니다..

 

우리는 테이블에서 술 마시며 그 자리에서 춤을 춘다는
락카페가 참 신기햇습니다..

 

우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가 무척 놀라웟습니다..

 

우리는 밤12시 넘어서 새벽까지 술집에서 당당하게 술을
마실수 잇다는게 너무너무 좋앗습니다..

 

우리는 삐삐의 암호와 같은 숫자의 뜻을 모두 알고
3535란 숫자를 제일 좋아 햇습니다..

 

우리는 일부러 공중전화부스 옆에 가서 삐삐와
씨티폰을 꺼내 통화하며 뿌듯해 햇습니다..


희한하게도 우리는 이렇게 제도의 변화란 변화는
모두 겪으며 그렇게 사회인이 되엇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고비마다 닥쳐왓던 불리한 사회적 여건을
원망햇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앗습니다..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벌써 40대가 되어잇엇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왓던 본인들 모습에...ㅠㅠ

 

이 글을 읽으며 영화처럼 머릿속으로 옛 추억이
스쳐지나가는 당신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7080세대이신 40대분들...2014년 올 한해도 수고하셧습니다..
다가오는 2015년에도 아자아자 파이팅..!!

~~가슴 뭉클한 글이기에 퍼왔습니다~ 

 

  • 낚시po 2014.12.18 08:45

    정말. 가슴이.. 뭉쿨해지는 글 입니다 ^^
    감사 합니다 ^^

    모두분들~~ 건강 하세요 ^^

  • 옆집또터러 2014.12.18 08:50

    정말 어릴적 옛 추억이 생각나는 가슴 찡한 글이네요.
    눈물 나올라 합니다ㅠㅠ. 글 잘 읽고 갑니다.
    수중어뢰님도 2015년 파이팅입니다.

  • 예쁜그녀인 2014.12.18 10:01
    ^^건강하세요~모두들
  • 향긔97 2014.12.18 10:56
    너무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옛 추억들이...ㅋ
  • 더기 2014.12.18 17:04
    지나칠수 없는 글...70년에 대전에서 태어나 OB를 사랑했고 아직도 베어스를 가슴에 품고 사는.. 83년 교복 자율화 시작하는 해 중학교에 입학... 고1. 86아시안 고3 88올림픽.. 선지원 후시험 학력고사세대.. 97년 IMF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우린 지금 45세..마흔의 가운데 자리에 있는 아빠... 아..장가 못간 친구들이 너무 많은 서글픈 개띠들...
  • 태수엄마 2014.12.18 19:35
    교련복,런던보이즈,토큰회수권,버스오라이,홍콩영화,공감합니다.
    우리때부터 교복입었었던걸로..
  • 늘처음처럼 2014.12.18 22:29
    수중님도 항상화이팅하세요
  • 언제나준수 2014.12.19 00:27
    글 읽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였지만, 40년 정도를 한번에 체험한 역사스페셜이였습니다.
    아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된디 2014.12.19 01:54
    넉넉하지도, 마냥 행복하지만도 않았었던 시절이었는데....
    지나온것들은 늘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하나봅니다.
    덕분에~~
    심호흡 한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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